환경단체 간부와 전문가 40여명이 29일 정부의 '새만금 사업 재개'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환경부
자문위원 등 정부 보직에서 집단 사퇴했다.
이들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조정실이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는 새만금 평가회의의 최종
건의문 문구를 '정부가 판단한다'고 변조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정부와의 모든 대화를 중단하고,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세민재단 유재현 이사장은 "동진 유역부터 개발하고, 만경
유역은 나중에 개발하겠다는 '순차개발안'은 동진 유역과 만경 유역을
분리하는 비용이 추가로 들고, 환경오염 위험성도 높아 정부가 입안
단계에서 자체 폐기했던 방안"이라며 "정부가 눈 앞의 선거에 급급해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과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정부와 합리적으로 설득하려했지만, 이제부터는 거리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녹색연합 임삼진 사무처장은 "내부적으로 '개발 강행' 방침을
세운 정부가 요식적으로 물관리정책민간위원들을 소집해 멋대로 변조한
회의 자료를 나눠준 뒤, '토론하면 시간이 걸리니 개인 의견만
말하라'는 식으로 날림 회의를 진행했다"며 "정부의 새만금 재개
결정은 무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