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중이 형은 싫어."

지난달 28일 LG와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던 SK. 내야수 안재만을
영입하면서 포수 장재중(30)을 LG에 내준 SK가 요즘 고민에 빠졌다.

지난 25일부터 LG와 잠실 3연전을 가졌던 SK는 장재중 때문에 곤욕을
치른 것. 트레이드 이후 첫 만남.

SK는 다른 선수의 트레이드와는 달리 이번 트레이드 이후 팀의 사인을
전부 바꾸는 등 '후유증'이 컸다. 장재중이 투수의 구질과 패턴,
타자들의 성향까지 꿰뚫고 있는 포수라는 점에서 SK 코칭스태프들은
LG전을 앞두고 몇배 힘든 준비 과정을 겪었던 것.

SK는 1차전에서 11안타를 쳤으나 산발에 그쳐 3대4로 패했다. LG는
선발 안병원의 호투를 뒷받침한 포수 장재중이 있었기에 휘파람을
불었고, SK는 아쉬운 1점차 패배를 맛봐야 했다. 그리고 결국 SK는
LG와의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친정팀'의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장재중. 1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위기때마다 투수 장문석을 잘 리드하며 절묘한 볼배합을 해
4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유도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친 것.

이는 김성근 LG 감독대행이 "경험이 풍부하고 투수 리드 능력이 탁월한
포수"라며 영입한 장재중을 '친정팀'과의 경기서 주전 마스크를 쓰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하튼 SK의 젊은타자들은 "우릴 너무 잘아는 재중형이 홈플레이트
뒤에 버티고 있으니 뒷덜미가 서늘하다"며 "싫다, 싫어"를 연발.

그래서 시즌 중 '포수 트레이드'는 웬만해선 피해야 한다는 정설이
입증된 셈. 지난주 '쓰디쓴' 경험을 한 SK. 다음달 5일부터 다시 격돌할
LG와의 잠실 3연전을 앞두고 벌써부터 고민에 쌓여있다.

< 스포츠조선 이기철 기자 leekee@ 〉

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