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일자리 창출 24만명 ##


2002년 월드컵은 과연 남는 장사가 될 수 있을까?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종합적이고 계량적으로 분석한 공신력 있는 보고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98년 2월 내놓은 게 거의 전부다. KDI는
월드컵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7조9961억원, 고용창출효과는
24만5338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짓는 데 사용하는 돈이 1조6000여억원이고,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과 대회조직위원회가 쓰는 돈이 79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렇게 돈을 쓰면 관련 산업의 생산이 늘고, 소비가 증대되는
유발효과(약 3.3배)가 일어나 전체적인 생산증대 효과가 약 8조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대회를 앞두고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대회준비 및 운영경비(4000억원),
관광객의 지출(4100억원), 각종 이벤트 지출 등이 내년 초부터
집중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경기부양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기업체들은 월드컵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발·의류·식음료 등 스포츠 관련 업체들은 물론 이와 무관한 업체들도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 특히 월드컵 공식
스폰서 11개 기업 중 한국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은 세계시장에
브랜드를 깊이 뿌리 내리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 각종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 99년 4월 IMF 경제위기를 막 벗어난 상태에서 내부의 반대의견을
무릅쓰고 월드컵 공식 스폰서 참여를 추진하던 현대차는, GM(제너럴
모터스)의 자회사인 오펠이 자동차부문 스폰서십을 포기하자 재빨리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한국통신은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의
통신 시설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공식 스폰서 자리를 얻었다.

월드컵의 스폰서 비용은 '대외비'지만 보통 수백억원이 넘으며,
광고효과는 투자비의 수십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다.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 공식 후원으로 1조원 이상의 효과를 볼 것이라고 잠정 집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로 2000 축구대회를 후원하면서 대회 전후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10% 정도의 상승 효과가 있었고, 프라임타임에
150여시간 광고 효과를 내 5억달러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 2000보다 대회 규모가 2배 이상 크고 시청권이
유럽에서 전 세계로 확대되는 월드컵의 마케팅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설명이다.

KDI 안홍기 연구위원은 "대회 개최에 따른 국가 이미지 상승과 기업
마케팅 효과의 제고라는 무형의 이익을 얼마나 거두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해, 국가 차원의 전략적인 마케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