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삼재'로 고민중이다.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과 도움 안되는 외국인선수, 실종된 마무리. 시즌 초반 7연승을 질주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24일 현재 21승22패로 5할승률 밑으로 가라앉았다. 폭발적인 타선, 착착 돌아가던 5인선발 로테이션. 자꾸만 4월이 그리워지는 한화의 5월이다.

▲부상, 가장 무서운 전염병

개막을 앞두고 이영우가 허벅지 근육통으로 빠질때만해도 이 지경을
예상이나 했을까?. 4월에만 임주택이 손목부상으로 주저앉고, 김종석이
왼손 엄지 부상과 오른어깨 부상, 이범호는 공에 손등을 맞고,
황우구는 손목을 다치고, 백재호는 무릎부상, 급기야 장종훈이 오른손
엄지 통증으로 24일 병원을 다녀왔다. 송지만은 여전히 매경기후
오른발목에 아이싱을 한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돌림병처럼 번지는 부상. 한화는 매경기
스타팅라인업이 바뀐다. 감독이 타순을 염두에 두고 작전을 짜는 것은
불가능하다.

▲퇴출 또 퇴출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영입한 외국인투수 에반스는 결국 '꽝'으로
판명, 지난달 보따리를 쌌다. 애리조나 트라이아웃에서 뽑아온
누네스는 애인과 애정행각을 벌이며 보름을 허송세월, 그나마 기회를
줬지만 그만한 그릇이 못됐다.

한화는 누네스를 중도계약 만료일인 오는 31일 이전에 돌려보내고
새로운 외국인 선발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에반스와 누네스가 죽을
쑤는 통에 선발투수들은 5일 휴식에서 4일 휴식으로 등판간격이 줄었다.
최근 한용덕 이상목 조규수의 연쇄 붕괴도 갑작스런 변화가 일조를
했다.

▲야구가 7회경기 였으면…

누네스→김정수(임시)로 이어진 한화의 올시즌 초반 마무리 전략은
일단 실패다. 김정수는 어차피 왼손 셋업맨이었고, 누네스는 기량미달.
뒤가 부실하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회가 거듭될수록 불안감은
더하다. 에이스 송진우는 아예 완투를 염두에 두고 마운드에 오를
정도다. 한화는 26일부터 출전하는 새로운 마무리 브라이언 워렌만 믿고
있다. 〈 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