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 총경급 간부들 사이에 신문 기고용 글쓰기 붐이 일고 있다.
이무영 경찰청장이 이달 초 열린 간부회의에서 "경찰의 활약상을 알리는
칼럼 등을 신문사에 기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벌어지고 있는
'촌극'이다. 경찰 간부들은 '평화적 시위문화 정착'이나 '기초질서
준수' 등을 주제로 한 글을 작성, 중앙 일간지와 지방 일간지에 있는
인맥을 통해 글 게재를 위한 치열한 로비까지 벌이고 있다.
실제로 서울 종로경찰서 정광섭 서장은 23일 "'릴레이 1인 시위'나
'인간띠 잇기 시위' 등 변형된 1인시위는 위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기고용 칼럼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정 서장의 글이 실린 신문은
없지만, 민주노총은 24일 "모든 시위 자체를 억압하려는 종로경찰서장의
천박한 집회 시위관이 반영됐다"는 반박 논평을 했다.
경찰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4월 인천 대우자동차 폭력 진압으로 경찰에
대한 비난여론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이무영 청장이 경찰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경찰의 이런 '언론 홍보작전'은 최근들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 처우
개선과 관련, 작년 초 일선 경찰서에 "경찰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집중적으로 알리라"는 지시가 내려지면서 신문 독자투고란에 경찰관들의
글이 넘치기도 했다. 지난 4월 대우차 사태 때에는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
"청장님 뒤에는 15만 경찰과 100만 가족이 있다"는 식의 이무영 청장
경질 반대를 요구하는 글이 집중적으로 올라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