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가 지하철 부산대역 인근 온천천변의 높이 4m·길이 150여m에
이르는 부산지역 최대의 「그래피티(graffiti)」를 최근 푸른색 페인트로
덧칠하면서 미술 애호가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래피티는 분무
페인트 등으로 칠해진 낙서같은 그림을 말하는 것으로, 2차대전이후
예술의 한 분야로 등장했다.
이곳 그래피티는 부산지역 일부 고교생들과 대학 미술동아리 회원들이
유령과 우주, 음악 등 전위적 주제를 강렬한 색채의 분무 페인트를
이용해 표현해 놓은 것.
금정구는 강한 색채를 띤 대형 벽화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도심미관에도 좋지 않다며 공공시설물 훼손에 관한 규정을 적용, 최근
공공근로를 이용해 덧칠 작업에 들어가 25일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부산지역 대학 미술동아리 회원을 중심으로 한 그래피티
애호가들은 문화의 다양성을 말살하는 행위라며 금정구의 조치를
맹비난하면서 사이버시위에 나서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 김용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