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경완(29)이 공-수에서의 믿음직한 모습으로 지난해 정규리그
MVP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팀이 삼성과 공동 1위에 오르게한 1등 공신. 1,2위를 다투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으로 2승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8일엔 4-3으로 쫓기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홈런을 날려 경기의 흐름을 현대로 돌렸고, 19일엔 8-8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역시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의 특급 마무리
진필중으로부터 좌중월 결승 1점홈런을 뽑아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홈런 공동 3위(10개), 타점 공동 4위(33타점) 두 부문에서 선두를
맹추격 중. 홈런은 1위 이승엽과 2개, 타점은 두산 심재학 등 3명의
공동 1위와 1점차에 불과해 언제든지 추월이 가능하다.
공격에서뿐만 아니라 수비도 '역시'다. 외국인투수로 한국 타자를
전혀 모르는 테일러가 6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는 것과 권준헌, 송신영
등 1군 경험이 거의 없던 투수들이 최근 호투를 하는 것은 박경완의
뛰어난 투수리드 덕이라는 주위의 평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코칭스태프의 박경완 보호도
만만찮다. 김재박 감독은 "체력소모가 큰 포수라서 아직도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도 벌써 지친 기색이 조금씩 보인다"며 앞으로 박경완의
체력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쓸 것임을 밝혔다.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indy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