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
주한 이란대사관이 오는 24일과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이유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이란 피루지팀의 높은 우승 열망과 열성팬들의 지나친 응원
열기 때문.
대사관측은 1500만명의 팬을 보유한 피루지가 혹시라도 대사관측의
준비 소홀로 경기를 망쳤을 때 비난의 화살을 모두 받아야 하기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따라서 주한 이란대사관의 요즘 일과는 이번 대회 준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중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먹거리. 대사관측은 양고기와 닭고기를
좋아하는 이란 선수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요리 재료를 이란에서 긴급
공수했다.
끈질긴 설득작업 끝에 숙소인 수원 라비돌리조트에 특별히 식사 준비를
요청, 어렵게 승낙을 받았다. 최초로 외부 재료를 받아 그것도 냄새가
지독한 양고기 요리를 해야 하는 라비돌리조트는 썩 내키지 않지만
OK사인을 한 상태.
갑작스런 비자 신청도 골칫거리다. 이란에서 먼거리를
원정응원오겠다는 60여명의 팬들을 오지말라고 막을 수도 없지만
이란대사관은 시일이 촉박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 nog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