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과 재역전,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청룡기의 첫날을 장식했다.
21일 동대문구장에서 개막된 제5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 첫날 1회전에서 배명고, 경주고, 부산고가 차례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선착했다.
개막전답게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점치기 힘든 게임이었다.
1회말 유신고가 3번 조순권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4구 1개와 3안타를
묶어 3득점할 때까지만해도 지난해 청룡기 4강팀의 저력이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배명고의 뒷심은 무서웠다. 4회초 5번 이덕신의 대회 1호 좌월
1점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5회초엔 1사 2,3루에서 터진 2번
이인철의 2타점 좌전적시타로 3-3 동점.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덕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6번 장지현의 중전안타로 2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유신고는 7,8,9회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재역전을 노렸으나 병살타와
견제사 등으로 아깝게 찬스를 날렸다.
중반까지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시소게임' 양상. 그러나 경주고의
타선이 무섭게 불붙자 경기는 쉽게 마무리됐다. 3-2로 앞서다 6회초
영흥고 4번 문주홍의 좌월 1점홈런과 7번 강진혁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한 경주고는 6회말 무려 10득점,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2번 최지성의 좌월 2루타를 시작으로 14타자가 나와 홈런 2개 포함
8안타를 몰아치며 이중 10명의 선수가 홈을 밟았다. 13대6, 7회
콜드게임.
영흥고는 7번 강진혁이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통의 강호' 부산고가 투타에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한 한판이었다.
1회초 우익선상 2루타로 나간 1번 진병국이 2번 최주녕의 희생번트에
이은 3번 이승엽의 투수앞 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 3회에도 배재고
선발 장용환의 폭투로 한점을 추가한 부산고는 계속된 1사 1,2루서 5번
황성용의 중월 3점홈런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5회에 터진 이승엽의
우월 1점포가 쐐기타.
타선이 힘을 내는 동안 부산고의 1년생 선발 이원희도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최고 137km의 볼스피드를 앞세워 배재고 타선을 7이닝 동안
6안타 4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배재는 7회 9번 이승현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포츠조선 한준규 기자 manb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