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야구 개막식은 배움의 한마당입니다.”

21일 화려한 막을 올린 청룡기는 전국고교야구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식을 갖는 대회다. 참가 선수·감독 전원이 유니폼을 갖춰 입고
입장해야 하는 개막식은 얼핏 귀찮은 연례행사로 비칠 수도 있지만,
당사자들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다.

마산에서 17일 상경한 김경환 마산고 감독은 "흐트러짐 없는 입장식은
선수들에게 하고자 하는 의욕뿐 아니라 예절까지 가르친다"고 했으며,
나창기 군산상고 감독은 "멀리서 하루 일찍 올라오는 손해보다 모든
선수가 '나도 뛴다'는 자부심을 갖는 이익이 더 크다"고 말했다.
시구를 맡아 '원바운드 스트라이크'를 던진 전두안(56) 유신고 교장과
시타를 한 이훈학(60) 배명고 교장도 "선수들에게 대회의 주인이
자신들이란 걸 알려주는 행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유신고 응원단 700여명과 배명고 응원단 1400여명은 심판에게 단 한차례
항의도 없는 '예절의 야구'를 만끽하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