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5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조
쓰요시(29)와의 한-일 투타대결에서는 KO승(3타수 무안타)을 거뒀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츠전에서
박찬호는 0-3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넘겼고, 강판 후 타선이 터져
패전투수는 면했다. 6이닝 동안 27타자를 맞아 안타 7개에 삼진 6개,
4사구 2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회말 하위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
3점을 내줬다 메츠 선발 릭 리드의 구위에 눌린 다저스 타선은 박찬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박찬호는 0-0이던 2회말 선두 5번 토드 질을 4구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고, 6번 신조와 7번 해밀턴을 연속 플라이볼로 잡아내 2사를 만들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해 아쉬웠다. 볼카운트 2-2에서 타율 2할3푼2리의 8번
오도네스에게 151km 강속구 승부를 걸었지만, 우중간에 어중간하게
떨어지는 빗맞은 1타점 2루타. 이어 투수 리드와 맞서 역시 볼카운트
2-2에서 150km 강속구를 던진 것이 거의 똑같은 코스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고, 이어 1번 티모 페레스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이날 수비가 실책을 3개나 범하는 가운데,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추가 실점을 막아가던 박찬호는 6회말 최대 고비를 맞았다.
선두 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신조가 친 3루 땅볼을 벨트레가
떨어뜨려 올세이프. 이어 번트를 시도하던 8번 해밀턴의 다리를 맞혀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이날 2안타를 뽑은 오도네스의 유격수 땅볼을
코라가 정확하게 홈송구, 1사를 만든 뒤 리드의 스퀴즈 실패에 이은
삼진으로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벗어났다.

다저스는 8회초 선두 크루터가 2루수 실책으로 진루한데 이어 연속
2안타로 리드를 강판시킨 뒤, 구원 투수 플랑코를 두들겨 5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8회말 다시 2점을 내줘 동점. 이어 9회말 신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대6으로 패했다.

박찬호는 오는 27일 오전 11시10분 홈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5승에
재도전한다.

< 뉴욕=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hk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