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청백전 하는 기분이었어요."

친정팀 두산과의 잠실 첫경기에서 선제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터뜨린 현대 심정수는 여유있게 농담부터 한 뒤 "마음이 편해서
공격과 수비가 다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반
맞트레이드 상대였던 두산 심재학이 4할대로 펄펄 날고, 자신은
1할대에서 허덕일 때 초조했던 심정은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옛날 일'이
됐다. "이제 겨우 2할8푼 치고 있는데요, 뭘"하고 한발 물러섰지만
선글래스를 뒷통수로 돌려쓴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지난해까지
심정수는 바깥쪽 공도 잡아당겨 펜스를 넘기는 대표적인 풀히터였다.
그러나 올시즌은 밀어치는 재미에 눈을 떴다. 18일 두산전에서도 1회
선제 2루타와 3회 3루타를 모두 밀어쳐 만들었다. 그래선지 "요즘은
타구의 질보다 방향이 더 마음에 든다"고.

'스포츠조선 잠실=박진형 기자 ji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