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뉴욕 메츠의 5승 투수 릭 리드(36)와
격돌한다.

전년도 내셔널리그 우승팀 메츠는 예상밖으로 부진, 1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5승24패로 동부조 꼴찌. 최근 성적도 2승8패로
형편없고, 투타 모두 지독한 난조다. 팀타율을 보면 메츠가
2할4푼3리로 리그 16개팀중 14위지만, 다저스 역시 2할4푼5리로 공동
12위여서 '도토리 키재기'. 그러나 다저스는 팀 방어율 1위(3.64)를
지키는 반면, 메츠는 5.05라는 형편없는 방어율로 14위다.

그러나 팀 전체가 지독한 슬럼프인 21일의 메츠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18일 상대 선발투수로 리드가 확정됐기 때문.
우완인 36세 노장 리드는 초반 8게임에서 5승(2패)을 거둬 메츠의
승리중 ⅓을 홀로 거뒀고, 방어율 2.52는 리그 전체 3위다. 게임
내용도 눈부시다. 메츠의 제3선발로 4월6일 애틀랜타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시즌을 시작한 리드는 5월10일 콜로라도의 쿠어스필드에서
6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면 7게임을 전부 3실점 이하로 막았고, 완투도
두번 있다.

리드는 기교파 투수이면서도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커브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을 구사하는데 제구력은
매덕스(애틀랜타)를 뺨친다. 올시즌 4구가 단 2개에 삼진은 40개를
잡았으니 추가 설명이 필요없다. 다저스와의 통산 11게임에서 5승4패에
방어율은 3.12로 준수하다.

다저스 타자중에서는 셰필드가 리드를 3할5푼3리(17타수 6안타)에
3개의 홈런으로 두들겨 단연 돋보이고, 그루질라넥이 3할3푼3리(24타수
8안타)로 잘 때리지만, 참을성 없는 나머지 타자들은 볼 것이 없다.

결국 또 투수전 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역대 메츠전에서 3승2패에
1.95라는 발군의 방어율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일전. "상대 투수가 누구든, 타자가 누구든 나는 나의 게임을
하겠다"는 박찬호의 투지가 불운을 떨쳐낼지 기대된다.

< 몬트리올(캐나다)=민훈기 특파원 hk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