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의 핵심 측근인 이용삼 의원이 17일,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 이전에 대통령 후보를 조기 가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 최고위원과 경쟁관계에 있는 인사들이 반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년 1월 정기전당대회 때 대선후보를
가시화해야 대통령선거를 해볼 수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1월 전당대회 때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를 못내놓겠다면
(이인제 최고위원을) 대표라도 시켜서 힘을 몰아줘야 하며, 7월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때 대표직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대선후보를 조기 가시화할 경우 레임덕(권력누수)
상황이 발생할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이인제 최고위원은 당의 단합
없이는 (선거가) 어렵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을
거스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정치권 바깥에서는 대부분 한나라당 이회창 대 민주당
이인제 대결 구도로 보고 있다"면서 "국민의 지지가 높은 사람이
후보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중권 대표, 한화갑 김근태 최고위원, 노무현 상임고문 진영
인사들은 "후보와 대표가 무슨 흥정 대상이냐"면서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