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만을 상대하겠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앞으로 상대할 스파링 파트너들은 최소한
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상위권에 있는 팀들로 정해달라"고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이용수 기술위원장 등
협회관계자와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의 국가대표팀 평가전 일정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히딩크 감독의 이런 요청은 지난 1∼2월 칼스버그컵과 두바이 4개국
대회 그리고 지난달의 이집트 4개국친선대회에 참가하면서 이미 대표
선수들의 기량과 장단점 등을 충분히 파악해 더 이상 연습 경기 수준의
평가전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또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상대들은 어차피
한국 축구보다 한수위의 수준이라는 판단아래 약한 상대로 승수를
쌓기보다는 강팀들을 상대로 지금까지 익혀온 전술에 대한 완성도를
높히고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과 전체적인 조직력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

히딩크 감독의 이같은 요청에 따라 축구협회는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유럽과 남미의 최상위권
국가들로 향후 대표팀의 평가전 일정을 잡기로 결정하고 상대국과의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축구협회가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추진하고 있는 대표팀의
평가전은 오는 8월 유럽전지훈련 중 체코와의 평가전, 9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 11월 독일과의 평가전 등이 있다. 이밖에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이 추진 중이고 멕시코와의 경기 등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일정에 잡혀있다.

축구협회는 또 최근 국내의 에이전트사들과 월드컵 개최도시
지자체들이 손을 잡고 우후죽순처럼 대표팀간 A매치를 추진하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철저한 검증을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 스포츠조선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