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157로 의심되는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 2명이 발생,
보건당국이 감염경로 추적과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국립보건원은 15일 혈변, 설사, 신부전증, 경련 등 용혈성요독증을 보여
이달 초 서울중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생후 20개월의 김모(경남
울주군)양과 김양의 사촌언니(6·경북 울릉군)에 대한 검사 결과,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때 나타나는 '시가 독'(Shiga toxin)이 발견돼
정밀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달 28일부터 혈변과 심한 설사 증세를 보여 언양 B병원에
입원했다가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증세가 더 심해져 지난 6일
서울중앙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양의 사촌언니는 김양이 설사증세를
보이던 지난달 28일 부모와 함께 김양 집을 방문한 뒤 울릉도로
돌아갔다가 지난 3일부터 같은 증세를 보여 9일 서울중앙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건원은 밝혔다.

보건원 관계자는 "두 환자는 장출혈성 대장균(O-157, O-26, O-111)
또는 세균성 이질에 의해 용혈성요독증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들이 덜 익힌 햄버거나 쇠고기를 먹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시가 독'의 작용에 의해 혈뇨, 신부전증, 경련 등
용혈성요독증을 일으키며, 어린이나 노인이 감염될 경우 10% 정도가
사망한다. 소의 배설물에 오염된 식수나 고기, 야채 등을 덜 익혀 먹었을
때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O-157균 감염 환자가 98년 이후 매년 1명씩 발생했으며,
O-26균 감염 환자는 작년과 올해 1명씩, O-111균 감염 환자는 작년에
1명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