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컵 프로축구 결승전은 관중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했다. "서서 봐도 좋다"며 통로까지 가득 메운
관중들은 따가운 햇볕 아래서 파도타기 응원을 계속했다. 이날 관중은
3만4611명으로, 지난 99월 5월 대한화재컵 결승 이후 첫
만원이었다.관중들이 몰리자 프로축구 관계자 뿐 아니라 운동장 앞
상인들도 신바람이 났다. 김밥 노점상들은 "없어서 못판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경기는 지나친 승부욕 탓에 반칙으로 얼룩졌다. 수원이 21개,
부산이 15개의 반칙을 범했다. 엘로카드가 네 번 등장했다. 경기는
중단을 거듭했다. 부산팀은 부상으로 선수 2명이 교체되기도 했다.
가족과 운동장을 찾은 김태주씨는 "상대선수를 걷어차는 장면을 어떻게
아이에게 설명해야 될 지 모르겠다"며 난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