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전집 9권이 완간된지 4년 반 만에 그 별책으로
'지훈육필시집'(나남)이 나왔다. 사후 33년 만이다. 성북동 침우당
서재의 향취가 담뿍 서린 이 시집은 선생이 생전에 여러 시집에서 뽑은
작품을 정서해 놓은 것 중 다시 121편을 추린 것이다.
▲'혁명시인'으로 일컬어지는 김남주(94년 작고)의 대표 시집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실천문학사) 등이 절판 5년만에
재출간됐다. '80년대'와 '광주'의 삶을 비켜가지 않았던 시대 정신이
간결 언어로 피어난다.
▲투병 중인 소설가 홍성유씨가 역사 장편소설 '나설 때와 물러설
때'(북@북스)를 냈다. 식도락 전문가로 전국의 별미 음식 소개에
주력해온 작가가 실로 8년 만에 본업 소설을 선보인 셈. 고려말 홍건적
침입을 배경으로 한 장편 시대극을 펼친다.
▲지난1월 작고한 동화작가 정채봉의 에세이집 '그대 뒷모습',
'스무살 어머니'(샘터)가 나왔다. 영혼을 맑게 헹구어 주는 청정
언어로 어머니와 고향 바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아로 새긴다. 미발표
유작 10여 편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