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부정’ 조건희씨가 주도…美군무원도 연루 ##
주한 미8군 영내에 있는 미 대학 분교에 한국인 학생들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미국인이 낀 브로커 일당과 학부모, 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재외국민 부정입학 사건으로 지난 1월 구속된 켄트외국인학교
재단이사 조건희(여·52)씨는 이번 사건에도 학부모들의 부탁을 받고
부정입학 알선을 주도한 혐의가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7일 외국여권을 위조해 학생 10명을 미8군 센추럴
텍사스 칼리지(CTC)분교에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송모(여·6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학부모와 학생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미국인 군무원 H(48)씨를 같은 혐의로 미 육군범죄수사대에 넘겼으며,
조씨의 새로운 범죄사실을 검찰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지난 99년 11월 학부모 윤모(여·43)씨로부터
'아들을 미8군내 센추럴 텍사스대에 입학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4200만원을 받고, 윤씨 아들 명의로 코스타리카 국적의 여권을 위조해
부정입학 시키는 등 학부모 10명으로부터 13만달러(1억6900여만원)를
받고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자신이 재단이사로 있는 켄트외국인학교 재학생과 재수생들의
부탁을 받고, 파나마에 거주하는 김모(67) 변호사를 통해 위조여권을
입수해 범죄에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조씨가 소개한 학생들을 미8군 영내로 인솔해 CTC 교무과에서
위조여권 사본을 제출하고 입학등록을 하도록 주선했으며, 미국인 군무원
H씨는 교무과 직원들이 여권 원본을 요청하면 '내가 확인했으니
접수해도 좋다'고 범행을 도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위조여권은 코스타리카 국적 6개, 영국 3개,
캐나다 1개 등이었다.
경찰은 "적발된 학생들은 교수 치과의사 등 부유층의 자녀들이었으며
10명 중 6명이 켄트외국인학교 졸업생"이라고 밝혔다.
센추럴 텍사스 칼리지는 2년제 대학으로 97년 7월 이전까지는 영어실력을
갖춘 한국인 학생도 입학이 가능하였으나, 이후부터 외국인과 영주권자로
입학자격이 제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