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총사'가 살아야 LG가 산다.
유지현(30) 김재현(26) 이병규(27)가 LG의 '5월 부활'을 이끌 막중한
책임을 떠맡았다.
차례로 타순 1,2.3번. 공격의 물꼬를 트고 기선을 제압하는 임무다.
타율은 유지현-2할4푼8리, 김재현-2할9푼5리, 이병규-3할2푼4리. 셋
모두 자신의 방망이가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며 이를 악문다.
LG가 5월들어 지긋지긋했던 '4월 악몽'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 크다.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난 대표적인 예가
5시간45분의 역대 최장시간 혈투를 벌인 6일 잠실 두산전(3대3무승부).
안타 몇개보다 더 소중한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을 벼랑에서 건졌다.
그것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경기 막판에 나온 '파인플레이'였다.
좌익수 김재현은 9회말, 중견수 이병규는 10회말 노바운드 홈송구로
2루주자를 아웃시키며 '끝내기 패전'의 위기를 ?아버렸다. 유지현 역시
11회말 1사 1루서 자칫 2루타성 타구가 될뻔한 강습타구를 잡아
넘어지면서 절묘하게 2루로 송구, 불을 껐다.
계속 힘좋은 투수들이 마운드를 차지하는 경기 후반, 실책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승부 근성은 단연 돋보였다.
침체된 팀 타선이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톱타자 유지현의
출루가 많아야 한다. 아직 출루율이 4할대를 넘지못해 기대에는
못미친다. 방망이 역시 정상 페이스는 아니지만 5∼6월 페이스가 좋았던
만큼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이광은 감독은 "위에서 막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세명이 타선의
키를 쥐고 끌고 나가야 쉽게 작전을 쓸 수 있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 스포츠조선 양정석 기자 js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