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내가 주부궁사 자존심 세운다.'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김경욱(31ㆍ현대 모비스ㆍ?사진)이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김경욱은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방송 중계를
위해 과녁 정중앙에 설치된 초소형 렌즈를 2번이나 꿰뚫어 '퍼펙트 10'의
신화를 만들어낸 주인공. 28개월된 아들 영재를 둔 주부궁사 김경욱이
8일부터 원주 양궁장에서 시작되는 3차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선다. 2차
선발전에서 탄탄한 실력을 과시한 김경욱은 최남옥(19ㆍ예천군청)의 뒤를
이어 당당히 2위를 차지, 대표 선발 전망을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컴백해 시드니올림픽에서 단체 금메달을 따냈던
김수녕이 2차 선발전서 탈락한 마당이라 김경욱의 선전은 더욱 빛났다.
98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던 김경욱은 지난해 초 다시 사대로 돌아와
시드니올림픽 선발전에 나섰지만 훈련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16강전에서 17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탈락한 것. 김경욱은 지난해 12월
개인 훈련을 접고 89년부터 97년까지 몸담았던 현대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동계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준비를 해온 김경욱은 체력을
보강하면서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다.

김경욱은 "워낙 변수가 많아 선발을 낙관할 수는 없지만 예감이
좋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녀 각 16명이 참가하는 3차 선발전에서는 최종 4차 선발전에 출전할
8명이 가려지며 4차 선발전을 통해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참가자가 결정된다.

〈 스포츠조선 김지원 기자 edd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