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25)의 ‘홈런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이승엽은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fn.com 프로야구 현대전서 5회 2점 홈런을 때렸다.

볼 카운트 2―3에서 상대 선발투수 박장희가 던진 133㎞짜리 직구를 끌어당겨 경기장 오른쪽 밖으로 넘어가는 장외 홈런을 날렸다. 올 8호이자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어느새 한화 장종훈과 함께 이 부문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승엽은 5월에 유난히 강하다. 홈런 54개로 한국 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던 99년 5월엔 15개를 관중석에 꽂았다. 시즌 전 오른발을 들었다 내리며 타격 순간을 조절하는 버릇을 버렸다가 힘이 실리지 않자 다시 ‘외다리 타법’으로 돌아가면서 거포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경기는 심정수와 박종호의 홈런을 앞세운 현대가 8대5로 이겨 4연승, 시즌 개막 후 처음 2위로 올라섰다. 최근 13경기선 11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인천에선 SK가 해태를 8대2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2사 이후 에레라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훔쳤고, 강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결승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김원형은 3번째 승리를 안았다.

서울 라이벌끼리 맞대결한 잠실에선 두산이 LG에 11대4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선발 조계현이 3회초 로마이어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5회까지 3―4로 뒤졌으나 6회 타자 일순하며 안타 넷, 볼 넷 둘을 묶어 5점을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두산 김인식 감독은 통산 500승을 거뒀다. 조경환이 홈런 두 방을 포함, 혼자 5타점을 올린 롯데는 한화를 9대1로 누르고 대전구장 8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