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중부조 선두가 제물.'

'코리안 특급' 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5일 오전 4시20분(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중부조 선두인 시카고 커브스를 상대로 4승 사냥에
나선다. 올시즌 3승을 거둔 박찬호는 그중 2승을 조선두를 상대로
따냈다. 지난 4월8일에는 당시 서부조 선두로 나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잡았고, 4월30일에는 현재도 동부조 선두를 지키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7회 초반까지 노히트 노런을 펼치며 압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제 중부조의 커브스다. 커브스는 4일 현재 16승11패를
기록, 예상을 뒤엎고 중부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커브스의
선전은 타력보다는 투수력에 의한 것. 새미 소사로 대표되는 커브스
타선은 내셔널리그 16개팀중 득점 11위(119점), 홈런 10위(31개),
그리고 팀타율 11위(2할4푼7리) 등 모두 하위권이다. 다저스(134득점,
39홈런, 2할5푼4리)와 비교해도 모두 뒤진다. 팀방어율이 3.71로 전체
2위의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그마저 전체 선두인 다저스의 3.59에
뒤진다.

커브스 주전 타자중에서는 박찬호를 상대로 통산 3할대를 때린 타자가
사실상 없다. 1루수 매트 스테어스가 오클랜드 시절 3타수 1안타로
3할3푼3리를 기록한 정도. 물론 지난해까지 동료이던 포수 헌들리에게
8타수중 2안타를 각각 홈런과 3루타 등 장타로 내줬고, 소사에게 3개의
홈런을 맞아 주위가 요망되지만 전반적으로 박찬호의 구위가 한수 위다.

반면 다저스 타자들은 커브스 선발 케빈 타파니를 만나면 펄펄 날았다.
주전중 3할대 이상이 무려 6명. 셰필드는 4할7푼6리에 2홈런,
그리슴이 3할6푼4리에 2홈런, 그린이 3할5푼3리에 1홈런, 그리고
캐로스와 크루터도 각각 3할7푼5리와 3할6푼4리로 타파니를 두들겼다.
핸슨은 2타수 1안타로 5할.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저스의 우세가 점쳐지는 커브스를 꺽으면
박찬호는 '조선두 킬러'로 부상하게 된다.

< 신시내티=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hk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