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차군단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이 2000?2001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서
바이에른 뮌헨은 원정의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후반 10분 터진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우베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를 1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뮌헨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치른 다섯 차례의 맞대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또 73?74 시즌부터 3연패한 뒤 단 한차례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뮌헨은 27년만에 우승컵을 안을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에우베르를 놓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후반
10분 뮌헨의 에우베르가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20m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GK 카시야스는 손 한번 뻗어 보지 못하고
출렁이는 골망을 멍하니 바라만 봐야 했다.
에우베르의 선취골이 나오기 전까지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볼점유율은 말할 것도 없었고 제대로 된 슈팅 하나
쏘지 못했다. 그러나 선취골을 터트린 후 GK 칸을 앞세운 뮌헨은 철통
수비를 펼쳤고 레알 마드리드는 만회골을 뽑는 데 실패했다.
전반 내내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의 핵' 라울과 루이스 피구가 뮌헨의
수비벽을 여러 차례 유린하며 골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볼 처리
미숙으로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원정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0일 레알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 2차전을 갖는다. 그러나 1차전에서 두번의 경고를 받은 주장
스테판 에펜베르그가 2차전에 결장, 수비에 허점이 생기게 돼 불안하다.
한편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발렌시아(스페인)의 준결승 1차전은
3일 새벽에 벌어지고, 대망의 결승전은 24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 nog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