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노동절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세계화와 실업, 정치부패 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호주에서는 수천명의 세계화 반대 노동자들이 전국 증권거래소와 상업지구를 봉쇄하며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 시드니에서만 경찰관 30여명이 부상하고 시위대 20여명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일본에서도 136만명의 노동자들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신임 총리의 불황탈출 계획이 실업상승과 부도증가를 유발한다고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만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일자리 보장을 요구하며 타이베이 시가지를 행진했다.

중화노동연맹과 국영기업체 및 금융·항공산업 노조원들로 이루어진 시위대는 정부에 즉각적인 실업완화대책을 요구했다. 홍콩에서도 노동절을 맞아 정부가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했다며 홍콩 현지와 외국인 노동자 단체들이 시위를 벌였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노조결성권 등을 요구하며 모나스 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프랑스 파리의 노동자 4000여명과 마르세유의 노동자 1만2000여명도 공장폐쇄와 일자리 감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터키와 그리스에서도 노동자들의 시위로 주요 거리가 마비됐다. 지난해 노동절 때 격렬한 반자본주의 및 반세계화 시위에 시달린 영국은 올해 런던에 경찰관 6000여명을 추가배치했으며, 독일 베를린시도 무정부주의자와 좌파 시위대를 단속하기 위해 경찰 9000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