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항 원사 병역비리」를 수사 중인 군 검찰단은 1일 박 원사가 지난 98년 도피 초기 접촉한 육본 헌병감실 소속 Y준위 등 군 동료들을 통해 수사상황을 파악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군내의 조직적인 도피지원 또는 비호가 있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군 검찰 고위 관계자는 『박 원사가 도피 중 접촉한 현역 헌병 준위를 소환 조사한 결과 박 원사가 수사상황을 문의, Y준위가 자신이 알고 있던 수사상황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아직 헌병 내의 조직적인 비호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헌병 등 군내 고위관계자 관련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은 또 박 원사가 숨어 있던 집에서 휴대전화 충전기 2개와 배터리가 발견됨에 따라 박 원사가 검거 직전까지 외부인사와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군 수사팀은 박 원사를 상대로 검찰이 입건한 24건과 군 검찰이 확보한 140여건의 병역비리 사건 자료를 토대로 신원과 청탁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으며, 모두 300~4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관련자들을 전원 소환키로 했다.
검·군은 또 박 원사가 갖고 있던 한통프리텔 주식 3000주 중 1000여주를 지난 98년 초 국군수도병원 병무담당 모 소령과 모 군의관에게 팔았다는 군의관들의 진술을 확보, 박 원사가 주식을 병역비리 관련 뇌물로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