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달 30일 김상권 교육인적부 차관 주재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에 전달할
100쪽 분량의 재수정 요구안을 확정했다.
정부가 이날 확정한 재수정 요구안에는 ▲임나 일본부설
▲한·일합방의 강제성 호도 ▲태평양 전쟁 정당화 ▲종군위안부,
관동대지진시 한인 학살에 관한 기술 축소 및 삭제 등의 항목이
포함됐다.
재수정 요구안은 특히 일본의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교과서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르면 2일 우리 정부의 재수정
요구안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며, 주내에 데라다
데루스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재수정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을 논의한 결과, 정부 요구안을
영문판으로 만들어 국제사회에 홍보하기로 했으며, 일본이 재수정 요구를
거부할 경우, 일본 대중문화 추가 개방 연기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다음달 24일부터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유럽
회의(ASEM) 외무장관 회담 기간 중, 한·중,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잇달아 개최, 이 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승수 장관과 탕자쉬안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에서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장관과 다나카 마키코 일본 외무상의 회담에서 교과서
재수정 수용 요구를 비롯한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