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젠 슬럼프 탈출'.
시즌초반 동반 부진에 빠졌던 현대 타자들이 하나 둘씩 제 페이스로
돌아오자 여유를 찾은 현대 벤치. 김재박 감독은 "이제 (심)정수만
돌아오면 돼"라며 심정수의 타격감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계란맨' 심정수(25)가 28일 수원 삼성전서 오랫만에 손맛을 봤다.
7회말 1사 1루서 삼성투수 이준호에게서 좌측담장을 시원하게 넘기는
2점 홈런을 쐈다. 지난 12일 수원 두산전 이후 보름이 지나서야 터진
대포. 앞 타석에선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시즌 처음으로 1경기서 장타
2개를 날렸다.
너무 잘하려고 했던 심리적 조급함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맞트레이드
상대였던 두산 심재학이 펄펄 날자 더욱 어깨에 힘이 들어갔었다.
또 하나의 원인은 방망이. 시즌전에 방망이를 깎았었는데 오히려
방망이 자체밸런스가 맞지않게돼 잘 부러졌다. 맘놓고 휘두를수 없어
다른 동료의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서기도 했다.
지난 24일 잠실 LG전부터 새로 배달된 방망이로 타격을 시작. 또 작은
안타부터 하나씩 친다는 생각으로 마음가짐도 추스렸다.
28일 현재 타율 1할8푼7리에 2홈런, 10타점. 아직 이름값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심정수는 "원래 슬로 스타터라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올시즌 목표인 홈런 44개를 꼭 치겠다"며 등을 돌려 '44'가
새겨진 자신의 등번호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indy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