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비에케스섬 폭격훈련에 반대하는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로 폭격훈련이 1시간 동안 중단됐다고 해군 관리 들이 27일 밝혔다. 또 다른 시위대는 담장을 부수고 캠프 가르시아 훈련장으로 들어가려했으며 경찰이 이들을 끌어냈다고 제프 고든 해군 대변인이 밝혔다.
고든 대변인은 해군 경비대가 섬의 훈련장에 침입한 47명을 체포했으며 이로써이틀동안 체포된 사람의 수는 모두 64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고든 대변인은 “오늘 아침 훈련장 인근 지역에서 시위자들을 끌어낼때 1시간동안 훈련이 중지됐다”고 말했다.
8명의 시위자들은 훈련장에서 북서쪽으로 200m 떨어진 한 작은 섬에서 푸에르토리코기를 흔들며 암벽으로 기어올랐다.
고든 대변인은 또 “이것이 잠시 동안 (훈련을) 지연시켰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못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실라 칼데론 푸에르토리코 주지사가 폭격훈련 중단을 다짐한 가운데훈련을 강행했다. 폭격은 오전 9시(현지시각) 미 해군 항공기들이 폭탄을 투하하면서 시작됐다.
미 연방대법원은 앞선 26일 폭격훈련이 비에케스 주민들의 건강을 해친다며 훈련 중단을 요구한 칼데론 주지사의 신청을 기각했다.
칼데론 주지사는 26일 밤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 후안에서 열린 시위 행진에 참가했으며 27일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캠프 가르시아 정문 앞으로 모여들었다.정치인, 환경운동가, 시민단체 지도자, 연기자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지난 99년 미 해군이 경비초소에 실수로 폭탄을 투하해 푸에르토리코 경비병 1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해 1년간 훈련이 중단됐으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페드로 로셀로 전 푸에르토리코 지사의 합의로 재개됐다.
(비에케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