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인식 감독의 뚝심이 막판까지 줄타기를 했다.

3-2로 앞선 9회말 해태 공격. 두산 벤치는 이전까지 4타자를 조용히 잠재우며 호투하던 정진용을 내리고 전날 10-8의 리드를 못 지켰던 마무리 진필중을 또 한번 올렸다.

선두 9번 대타 김경언을 풀카운트 끝에 4구로 내보내며 이번에도 불안한 스타트. 1번 타바레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뒤 2번 김태룡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리나 했다. 그러나 3번 장성호에게 다시 4구를 내줘 2사 1,2루. 4번 신동주가 볼카운트 1-0에서 때린 공은 왼쪽 펜스를 향해 힘차게 포물선을 그렸다. 순간 끝내기 3점홈런으로 안 관중들의 함성이 귀를 찢었지만 용케 따라간 좌익수 장원진이 펄쩍 뛰어 펜스에 부딪치면서 넘어가는 공을 걷어내자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듯 조용해졌다.

두산이 힘겹게 3대2 승리를 지켜내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3회초 홍원기가 선제 1점홈런을 터뜨린 뒤 4회 1사 1,3루에서 안경현의 우중간 적시타와 계속된 2사 만루서 전상열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 선발 이혜천은 최고시속 146㎞의 직구와 130㎞대의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10안타를 맞았지만 집중타를 피해가 3연승을 달렸다.

'스포츠조선 광주=박진형 기자 ji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