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에 거주하는 한국여성들이 추근대는 이집트 남성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집트는 회교국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격한 윤리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집트 남성들은 이같은 윤리관 때문에 자국의 여성들에겐
쉽게 접근하지 못해도 외국인 여성들에겐 '적극적인' 행동을 서슴지않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카이로 대학에 유학중인 서정민양(26)은 "거리를
지나가다 갑자기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려고 드는 이집트 남성을 만나
당황한 적이 있다"면서 "이곳의 한국 여성들은 이같이 황당한 일을
한두번씩은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년동안 아랍어 연수중인 김희양양(23)과 최소희양(23)도 서정민양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면서 "엄격한 이슬람 국가에서 대낮에 성추행이
다반사로 일어날 줄 몰랐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서정민양에 따르면, 카이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한 20대 한국 여성은
거리에서 슬쩍 자신의 가슴을 만진 이집트 남성을 경찰에 신고, 복잡한
재판절차까지 거쳤다고 한다. 이 한국여성은 그러나 성추행을 한 이집트
남성의 부모가 찾아와 읍소를 하는 바람에 고소를 취하했다고 한다.

서양은 "한번은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자신은 2명의
부인(이집트는 일부 다처제)을 두고 있는데 당신을 3번째 부인으로
삼고싶다'면서 연락처를 건네 실소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서정민양은 "이집트 남성이 추근댈 경우 분명하게 거부의사를 표시하고,
심하면 경찰에 신고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 카이로=스포츠조선 김 용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