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우선이냐, 고액 연봉자가 우선이냐."
SK가 24일 개관한 인천시 용현동의 새 숙소에 입주한 룸메이트
이승호(20)와 이진영(21)의 '입씨름'이 한창이다.
군산 남초등-남중-군산상고 선후배 사이인 이들이 다투는 이유는
자신들의 방에 비치할 TV와 비디오, 냉장고 구입 비용을 서로 더 많이
내겠다는 것.
구단측은 이들 가전제품을 선수들 방에 비치하는 것에대해 '득보다는
실이 많다'며 필요한 선수들은 알아서 직접 사서 쓰라고 방침을 내렸다.
이때문에 이들은 60만∼70만원 정도 드는 가전제품 구입 비용을 놓고
서로 더 많이 내겠다며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
"연봉이 많은 내가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이승호의 주장에 '자존심'이
상한 이진영은 "고참인 내가 더 낼 것"이라고 맞불을 놓는다.
연봉으로 치자면 이승호가 올해 4500만원으로 이진영의 3600만원을
훨씬 웃돈다. 서로 딱 절반씩 공평하게 내면 될 일이지만 그래도 서로가
부득부득 돈을 더 내겠다고 우긴다.
신방을 꾸미는 예비부부처럼 '애정어린 싸움'을 벌이는 두사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잘나가는 SK의 팀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 스포츠조선 이기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