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의 정부보조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춘천경실련 한동환(43) 사무처장이 정부보조금 없는 완전자립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처장은『지난해 정부에서 900만원을 보조받아 운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시민들이 우리단체의 활동 자체를 순수하게 보려 들지 않아 애를 먹었다』며 『그래서 올해는 형편이 쪼들리더라도 순수 기부금만으로 조직을 운영키로 굳게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계절별로 1개씩 핫이슈를 만들어 여론화에 앞장서는 한처장은 최근에는 「수도권총량제 완화 반대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민참여율이 만족할 수준에 미치지 못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 한처장은 『춘천시민을 공해와 매연으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의 재산권행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공론화 하고 있는데, 반응이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춘천경실련은 수자원공사와 물값 공방을 대대적으로 펴기 위해 모두 1900만원을 들여 현수막과 전단지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돌렸는데, 참가인원이 2000명에 그친 데다 접수된 기부금도 1000만원에 머물러 결국 900만원의 적자를 입었다. 한처장은『적자는 어떻게 극복해 보겠지만 용을 써도 시민들의 참여율이 높아지지 않는 것은 정말 맥 풀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처장은 춘천시민들이 시민단체 활동에 「열렬한 가슴」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를 시민 20%이상이 공무원들로 「매사중립」을 지키는데 익숙한 탓 같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때문에 한처장은 6월부터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마을신문」을 발행하고 아파트관리비 산정내역을 파고 드는등 주부들이 실감하는 내용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춘천경실련은 아울러 아직도 일본식 지명으로 사용되는 신북면, 신동면 등을 샘밭, 옥산포 등으로 개명하는 작업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