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돌풍의 진원지.'
올시즌 초반 9승7패로 단독 4위를 달리고 있는 SK의 대약진 뒤에는
'이적생'들의 분전이 있다.
지난해 현대에서 SK로 15억원에 현금트레이드 된 조웅천(30)과
조규제(34), 두산에서 6억7500만원에 옮겨온 '풍운아' 강 혁(27)이 그
주인공. 이들은 모두 보란 듯이 맹활약을 펼쳐 친정팀 감독들의 가슴을
아리게 하고 있다.
팀내 최고 연봉자(1억400만원)로 우뚝 선 조웅천은 지난해 현대 우승의
주역. 지난해 처음 홀드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중간계투요원으로 자리잡은
그는 올시즌 SK의 '든든한 허리'를 받쳐주고 있다.
지난 20일과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4연속 세이브와 3홀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키는 중추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조규제도 마찬가지. 140㎞대의 되살아난 구속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마무리역할을 확실히 소화해내고 있다. 34세의 최고참. 22일에는
조웅천에 이어 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SK간 이적료 싸움으로 지난달까지 '뉴스메이커'가 됐던 강 혁은
시즌이 시작되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호준의 부상으로 4번타자까지 맡은 '붙박이 1루수' 강 혁은 찬스를
놓치지 않는 타격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20일에는 동점타와 쐐기
2타점으로 '우승후보' 삼성을 침몰시켰고 22일에도 1타점을 추가,
16타점으로 이 부문 3위에 랭크될 정도다. 홈런 3개로 장타력도 겸비해
이호준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꾸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만난 이들 '이적생'들은 채종범 이승호 등 기존의 젊은
선수들과 '의기투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 스포츠조선 이기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