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씻고 봐도 그 얼굴이 맞다. 현대 박진만이 22일 부산 롯데전서 좌월 1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단독 1위로 뛰쳐나갔다. 시즌 6호째. 지난 96년 데뷔해의 홈런수를 올시즌 16경기째만에 따라잡았다. 팀에게 3연승을 안긴, 너무나 소중한 결승포다.
"8번치는 홈런타자가 어디 있어요?" 의외의 장타 레이스. 얼마나 더 칠런지 목표를 묻자 본인도 어색한 듯 도리질부터 친다. 근육질의 파워히터를 모조리 제치고 있는 박진만은 2001시즌 프로야구 4월 홈런왕 판도에 떠오른 새이름이다.
-홈런이 늘어난 비결이 있다면.
▲김용달 타격코치의 도움이 컸다. 스윙할때 체중을 제대로 실을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준다. 겨울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 덕도 있고…. 스윙 훈련도 나름대로는 많이 했다.
-홈런수가 늘다보니 장타를 의식할 법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타율이 좋지 않아 제대로 맞추려고만 한 것 뿐인데, 페이스가 좋다보니 넘어간 것 같다.
-최근 스윙이 커진다는 지적도 있는데.
▲나는 잘 모르겠는데 주위에서 그런 말을 한다. 그렇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 페이스와 비교한다면.
▲작년에도 시즌 초반은 4~5개의 홈런을 치긴 했지만 여름들어 체력이 떨어져 고생했다. 올해에는 체력 유지에 더 목표로 한다.
-홈런 목표가 있다면.
▲20개다. 더 칠 욕심도 없고. 8번치는 홈런타자는 없지 않은가. 타율을 올리는 것이 팀에 더 보탬이 된다.
'스포츠조선 부산=김우석 기자 kwoo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