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도 걱정되네.'

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시즌 초반부터 불운과 야수 실책, 적시타
불발, 구원 불안 등 총체적 난관에 시달려 힘든 시즌이 예상되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3번째
등판에서 구원투수 제프 셔의 난조로 승리를 날린 데 이어, 1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게리 셰필드의 실책성 플레이 후 연속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정상적인 플레이가 이루어졌더라면 지금쯤 4승으로
승승장구할 수도 있었던 상황.

19일 경기가 끝난 뒤 짐 트레이시 감독은 타선의 부진에 대해 처음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진루타 등 팀배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홈런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에다 고비마다 병살타를 치는 등
번번히 맥이 끊어지는 응집력 없는 타격은 지난시즌과 변한 것이 없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두번이나 무사 1,2루에서 병살타가 나왔고,
적시타는 가뭄에 콩나듯 한다.

수비 불안도 여전하다. 15게임에서 13개의 실책으로 16개팀중 공동
13위인 다저스는 박찬호의 지난 3게임에서 4개의 실책을 범해, 투구수가
늘어나는 주요인이 됐다. 게다가 안타로 기록된 샌디에이고전 굿윈의
실수와 샌프란시스코전 셰필드의 실수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져
박찬호의 방어율만 잔뜩 악화시켰다.

다저스는 15게임중 8게임에서 1점차 승부를 벌여 그만큼 선발진은 제
역할을 해주었다고 볼 수 있는데, 1점차 승부에서 나온 3승5패의 성적은
구원투수진이 고비에서 무너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런 상황들이 선발투수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게 됨은 기정 사실.
1실점도 겁을 내게 되고, 박빙의 리드에도 불안하고, 뒤지고 있으면
투지를 불사르기 힘들다.

아무리 노력해도 평상심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팀 분위기지만,
그럴수록 박찬호의 강인한 정신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 샌프란시스코=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hk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