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덜도 말고 5할만."
SK 와이번스가 올시즌 초반 승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5일 LG와의 개막 2연전을 2연승으로 장식한 SK는 10경기를 치른
16일 현재 '올시즌 최약체'로 분류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5승5패로
해태, 롯데와 함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정확하게 승률 5할. 이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요즘 이 '승률 5할
지키기'에 민감해졌다.
지난주 삼성과 1승2패, 현대와 2승1패로 선전을 했다. 더구나 3연승을
맛봤고, 홈런도 총 9개나 기록하는 등 타격도 그럭저럭 뒷받침을
해줬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즌 초반의 잘나가던 타격이 갑작스레 침체되면서 현대에 이어 밑에서
두번째가 됐다. 3할대에 육박하던 팀 타율이 2할4푼2리로 급격하게
떨어진 것.
이유는 간단하다. 선수들의 마음이 붕 떠 팀배팅이 안된다는 점이다.
4번타자 이호준이 손가락 부상으로 '임시휴업'함에 따라 타순이 일정치
않게 변화된 것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시즌초반 예상 못했던 연승과 함께
승률이 5할이상으로 올라서면서 선수들이 너무 쉽게 배팅을 한다는 것.
이뿐 아니다. 어이없는 실책과 함께 수비도 느슨해졌다.
이 모든게 시즌 초반 예상을 웃도는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승률을 맞추기 위해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달을 보내는 코칭스태프는 걱정이 태산이다.
SK 모코치는 "연승도 좋고 승리도 기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사실이 우려가 된다"며 "그래서 이달 승률은 5할에서 왔다 갔다하는 것이
올시즌 팀을 위해서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잘해도 고민, 못해도 고민인 '막내구단' SK. 4월 승률을 어떻게 마칠
것인가가 또다른 숙제로 남아있다.
〈 스포츠조선 이기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