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종석, 송지만 장종훈, 강석천


화약을 가슴에 품은 사내들. 한화에 '공포의 4총사'가 떴다.
김종석(30) 장종훈(33) 강석천(34) 송지만(28). 이들 4명은 16일 현재
나란히 '3할 이상 타율-4할 이상 득점권 타율'을 기록중이다.

타격 1위 김종석(0.459)은 득점권 타율이 5할5푼6리로 8개 구단 타자중
으뜸. 타격 2위 장종훈(0.457)은 득점권 타율 4할1푼7리를 기록중이다.
여기에 강석천은 타율 3할4푼2리에 득점권타율 5할, 송지만은 타율
3할3푼3리에 득점권타율은 4할6푼2리다.

중심타선의 주 역할은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것보다 타자를
불러들이는 '클러치 히터능력'에 있다. 시즌 초반 7승3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의 파워에는 이들 4명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요즘 잘나가는 이들 4명은 저마다 '말못할 사연'을 가지고 있다.
김종석은 지난 95년 이후 6년만에 팬들앞에 '살아있음'을 알렸다.
지난해 두산에서 1억원에 현금트레이드된 뒤 절치부심, 세월의
아픔만큼이나 페이스에 물이 올랐다.

말이 필요없는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은 지난 91,92년에 이어
10년만에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파워와 완벽한 밸런스, 찬스에
강한 4번타자로 팀을 이끌고 있다.

강석천은 평가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잘맞히는 타자지만 이전까지는
득점찬스에서 번번이 물러났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클러치히터로 180도
변신했다.

'황금 독수리' 송지만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부상의 악몽을 훌훌
털어냈다. 최근 타격감이 주춤했지만 70∼80%의 몸상태로는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몸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4명이 촉발시키는 '시너지 효과', 한화 방망이는 요즘 엄청난
활황세다. 〈 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