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이 돌아오고 있다. 2002월드컵, 해외파 득세 등 온갖 악재가
몰려있어 관중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팬들이 속속
야구장을 찾고 있다.

지난 5일 개막전부터 15일까지 40경기의 입장객은 총 28만7165명.
지난해 이맘때의 24만6047명에 비해 16.7%인 4만1118명이 늘었다.

경기당 평균관중도 증가했다. 평균 7179명이 입장, 지난해 6308명과
비교하면 13.8%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벌써부터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관중 목표인 321만8160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흘러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관중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재미있는 경기. 초반부터 현대 두산 등
특정팀의 독주가 계속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각 구단 전력이
상향평준화를 이루면서 박빙의 승부가 많아졌다.

특히 해태 한화 SK 등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약체들의 분전은 무심했던
잠재적 팬들을 야구장으로 흡수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위권들의
반란은 또 강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더욱 야구장을 찾게 하는
간접효과로 연결되고 있다.

해외파들의 부진도 한몫을 거든다.

올시즌부터 일본에서 뛰고 있는 정민태 구대성을 포함해 이종범 정민철
조성민 등 일본파들의 부진이 거듭되는데다, 박찬호 김병현을 제외한
미국파들의 집단 난조가 이어지면서 밖으로 향했던 팬들의 눈길이
국내쪽으로 돌려지고 있다.

이밖에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따뜻한 날씨, 각 구단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관중유치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스타가 없었던 지난해 관중이 전년대비 21%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재미있는 플레이와 스타플레이어의 활약이
계속적인 관중동원의 변수다. 〈 스포츠조선 권정식 기자 jskw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