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우차 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법원 결정문을 들고 농성 현장에서 노조원들을 지휘했던 민주노총 소속 박훈(34) 변호사가 “죽지 않을 만큼만 경찰을 패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인천지방경찰청이 공개한 민주노총의 비디오 자료에 의하면, 박 변호사는 이날 경찰의 폭력진압이 있기 전 “불법한 공권력 집행에 대해 정당방위로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무죄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여기에 비켜나지 않는 사람들을, 전경들을 ‘X나게’ 두들겨 패도 죄가 되지 않음을 알려드리오니 무지하게 두들겨 패셔도 됩니다만 죽지만 않을 만큼 두들겨 패십시오”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은 이에 앞서 15일 민주당 ‘대우차사태 진상조사 위원회의’에 참석해 사건 개요를 설명하면서 같은 비디오를 제시했다. 민주당 김현미 부대변인은 “진압과정상의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위 조사와 함께 경찰 관련자를 가려 처벌하겠다”고 말하고, “박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법원의 결정을 무시한 경찰의 불법적인 공권력 집행에 대해 노조원들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무력을 행사한 것은 무죄”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노조원들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 경찰이 사실을 날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