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김동신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모든 것은 강력한 군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군이 잘한 사례'를 12가지나 열거, 군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함께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김 대통령은 "군이 튼튼한 안보태세를 갖춘 데 대해 치하한다"면서,
"대통령은 이런 인식을 갖고 애정과 관심 속에 군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군이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중립을 지킨 점"을 첫번째
치하할 일로 꼽은 뒤, ▲공정한 인사 ▲정권출범후 인사·병무행정의 대형
비리가 없어진 점 ▲조달·획득업무의 투명한 운영 ▲남북관계 상황 진전에
상관없는 확고한 안보유지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 등을 열거했다. 또
"군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신뢰하고 적극 지지해 준 것"을 일곱번째로
꼽고,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에 따른 군의 성공적 지뢰제거 작업,
동티모르 유엔 평화유지군의 성공적 임무수행, 의료계 파업시 군의관들의
대국민 의료지원, 홍수·태풍·폭설·산불 등 재난시 구제사업 참여 등도
들었다. 김 대통령은 열두번째로 "군이 어느 부서보다도 정보화 교육,
컴맹퇴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십만명의 정보 검색사를
배출했다"면서, "이는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김 대통령이 올들어 20개정도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열가지가
넘는 칭찬 사례를 적시한 것은 처음일 뿐더러, 역대 정권에 비춰봐도
이례적이다.
박준영 대변인은 "정권출범후 3년여 동안 군의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또 남북간 물리적 충돌인 '연평 해전'까지 겪으면서도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정보화 인력양성, 민생현장의 아픔 치유에 적극
나서준 데 대해 대통령은 고마움과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2월말부터 육·해·공군사관학교와 육균3사관학교,
학군장교(ROTC) 졸업식·임관식을 한차례도 거르지 않고 모두 참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청와대 참모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