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정찰기 승무원 24명이 12일 남중국해의 하이난다오를 떠나 이날 오전 6시20분(현지시각) 괌을 거쳐 호놀룰루의 미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셰인 오스본(Shane Osboune) 기장은 도착 직후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며 “승무원을 대표해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1일 항공기 충돌사건으로 빚어진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은 일단 수습됐으나 미 EP-3 정찰기 반환과 향후 미군의 중국연안 정찰활동의 기준, 사고조사 등 쟁점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 하이난다오에 비상 착륙해 있는 미국 정찰기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치웨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비행기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일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이 비행기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정찰기가 반환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 비행기는 결코 보통 비행기가 아니며 따라서 처리도 보통 비행기 처리와 절대 같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정찰기 충돌사건 이후 촉발된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연안에 대한 정찰비행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크레이그 퀴글리(Craig Quigley) 국방부 대변인은 “사고 이후 정찰기 운항을 중단하라는 베이징(북경)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
( 북경=지해범특파원 hbje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