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들」(RSF)은 김한길 한국 문화관광부 장관 앞으로 보낸 편지를 통해 한국의 주요 언론에 대한 세무사찰이 정보 다원주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들에 집중된 이 사찰은 김대중 한국 대통령이 선언한 언론개혁에 비관적 예측을 갖게 한다. 로베르 메나르(Robert Menard) RSF 사무총장은 “그 같은 세무사찰은 (대통령) 선거 시기를 앞둔 시점에 정보 다원주의에 대한 위협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언론자유 보호기구는 문화부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언론자유를 약속할 것을 요구하면서 언론에 대한 모든 압력을 비난한다.
RSF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국세청에 2001년 2월부터 전국 주요 언론에 대해 광범위한 세무사찰을 실시하도록 요구했다. 두 달로 예정된 이 세무사찰은 처음에 20여 개의 공·민영 언론을 대상으로 삼았다. 전부 400명의 세무요원들이 지난 5년 동안의 언론사 회계장부를 검증하기 위해 동원됐다.
하지만 조금씩 조사관들은 김대중 정부에 가장 비판적인 신문들에 집중됐다. 특히 보수 일간지 조선일보는 50명 이상의 세무요원들에 의해 사찰을 받았다. 조선일보 2001년 3월 19일자 사설에 따르면, 세무기관은 지국 사무실 회계 장부와 편집국 책임자의 계좌까지 조사를 확대했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은 3월 23일 사생활 비밀을 침해하면서 편집국 기자들의 계좌를 조사하는 세무당국의 의도를 비난했다.
2001년 3월 1일 주간지 「시사저널」은 집권당 위원회에서 작성된 언론통제 전략문서를 공개했다. 그 문서에 따르면, 특히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보수적 일간지들의 비판이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 작성자들은 권력에 대한 태도별로 언론사를 분류했다. 그들은 비판적이면서, 동시에 일부 가족과 기업들의 이익에 연루됐다고 비난받는 언론들에 대한 전면전을 추천했다.
동시에 정부는 공정거래위원회에 15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광고계약의 불공정성과 독점 상황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조사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2001년 1월 언론개혁을 제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동시에 정부 인사들은 일부 언론이 편향된 정보를 유포한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특히 대통령이 불공정한 공격의 희생자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