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미연(30)이 5월 2일 시작하는 KBS 2TV 대하사극
'명성황후'(극본 정하연 연출 윤창범)의 타이틀롤을 맡았다. 그간
이영애 강수연등 톱스타들이 물망에 오르며 기획단계부터 주목을 받아온
배역이다.
"2년전쯤 '명성황후'가 영화로 만들어질 뻔 했는데 그 때 출연 제의를
받았거든요. 명성황후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서 정말 멋진 여성이란
생각을 했어요. 뮤지컬 '명성황후'를 보면서도 감동 받았구요.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을 맡게 됐네요"
이미연은 TV 사극 출연이 처음이다. 영화 '살어리랏다'에서 백정과
사랑을 나누는 양반집 딸 역할을 해본 적이 있지만, 벌써 10년 전
일이다.
"사극이 특별하다고는 생각 안해요. 영화 찍을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
영화가 될 수도 있다'는 다짐을 하고 시작해요. 이번에도 같은 생각으로
열심히 할려구요."
이미연은 "아직 대본을 읽지 못해 명성황후를 어떤 캐릭터로 그려낼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뮤지컬 '명성황후'에 사람들이
열광한 이유는 명성황후의 카리스마와 나라 사랑 때문 아니었겠느냐"며
"지금은 그 정도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연은 드라마에서 16세 소녀로부터 40대까지 연기해야 한다. 40대
연기야 그렇다치고 소녀의 외모는 어떡하나? 이미연은 "제 실물 보고
'이렇게 어리게 보일 줄 몰랐다'는 분들 아직 많다"고 가볍게 넘겼다.
그간 명성황후 역 캐스팅으로 골치를 앓았던 윤흥식 KBS 드라마 주간은
"강인함과 품위를 갖춘 국모의 이미지에 이미연의 외모가 제격"이라고
평했다. 윤 주간은 "명성황후가 풍기는 기존의 독한 이미지는
식민사관의 영향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드라마를 통해 정치가인
동시에 외교관, 국모이기도 했던 명성황후의 모습을 제대로
살려보겠다"고 했다. 흥선대원군 역에는 '용의 눈물' 방원역을
소화했던 탤런트 유동근이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