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왼쪽)-우즈

2년만의 재대결.

지금까지 숱한 외국인선수들이 한국땅에서 야구를 했지만 이 둘만큼
멋진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두산의 '흑곰' 타이론 우즈(33)와 롯데의 '돌아온 영웅' 펠릭스
호세(36)의 '최고용병' 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외국인선수제도를 도입한 지난 98년부터 4년째 한국무대에서 뛰고 있는
우즈는 두산 중심타선의 선봉이다. 지난 98년 한시즌
최다홈런기록(42개)을 세우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고, 3년 내내
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 이승엽이 홈런왕 경쟁자로 가장 먼저 이름을 떠올리는 우즈는
어느 방향이든지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파워가 일품.

2년만에 한국 그라운드로 돌아온 호세는 중요한 순간에 한방을
날려주는 클러치 히터로서 롯데 '타선의 핵'이다. 99년 롯데의
4번타자로 타율 3할2푼7리에 36홈런 122타점을 올렸다.

97,98년 2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했던 롯데가 99년 단숨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것을 '호세효과'라고 부를 정도로 그가 롯데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호세가 없었던 지난해 롯데는 타격침체에 허덕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호세의 영향력을 실감했었다.

시작한지 1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우즈와 호세의 방망이는 연일 맹타다.

우즈는 지난 6일 잠실 해태전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여전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고, 호세는 첫 출전한 7일 부산 삼성전 결승타점에
이어 8일엔 팀의 유일한 1득점을 그의 손에서 만들어냈다.

올시즌 둘의 '최고용병' 싸움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indy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