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최상룡 주일대사를 10일 소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일본 교과서 검정 통과 후 마찰을 빚고 있는 한·일관계가 급랭될 전망이다.
임성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9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책을 수립하고 지침을 내리기 위해 최상룡 주일대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차관보는 “최 대사는 현 상황에 대한 정밀 분석이 끝나고 정부의 지침을 받을 때까지 국내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해 최 대사가 장기간 국내에 머물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내의 여론이 좋지 않자, 최 대사 소환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4일 청와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 당국자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된 대책회의에서 최 대사를 소환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이 사실이 본보에 보도( 4월 5일자 1면 )된 후, 이를 부인했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57차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본 역사교과서의 사실 왜곡 문제를 공식 거론, 유감을 표시하고 수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인권위 여성 인권문제 의제 토의 때 정의용 주제네바대표부 대사가 일본 역사 교과서의 군대위안부 기술 삭제와 사실 왜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사는,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8개 교과서 중 5종이 군대위안부 문제를 삭제했고 일부 교과서는 기술 했지만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음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