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코너의 시작인 11번홀(파4ㆍ455야드).

우즈는 이때까지만해도 같은 조에서 라운드를 한 필 미켈슨과 두조
앞에서 경기를 한 '친구이자 라이벌' 데이비드 듀발의 거센 추격을 받아
선두다툼이 '점입가경'이었다. 듀발과는 중간합계 14언더파로
공동선두였고, 미켈슨에는 1타 앞선 상황.

세컨샷 지점부터 내리막인 이 홀에서 우즈의 공은 페어웨이에 떨어진
뒤 앞으로 굴러가 멈춰섰다.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306야드 지점.

그린은 내려보이고 149야드가 남은 이곳에서 우즈는 피칭웨지를
잡았다. 우즈는 가볍게 공을 쳤고, 마치 자로 잰 듯 우즈의 공은 핀을
향해 날아가 컵 앞에 떨어졌다. 순간 갤러리들은 '겟 인 더 홀(Get in
the hole)'을 외쳐대며 이글을 원했지만 공은 컵을 스치며 약 30㎝
지점까지 굴러갔다. 가볍게 퍼터로 툭 건들여 버디.

우즈가 다시 단독선두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미켈슨은 이 홀서 드라이브샷이 미스, 세컨샷을 그린 앞 50야드
지점까지 보낸 뒤 3온, 컵까지 1.5m 밖에 남기지 않았지만 이 파퍼팅을
미스해 순식간에 우즈와 3타차로 벌어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
스포츠조선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