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Yasser Arafat)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7일
이스라엘을 향해 모처럼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그러나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군경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간 유혈충돌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아라파트는 7일 유대교 3대 축일의 하나인 유월절을 맞아 아리엘
샤론(Ariel Sharon)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라파트는 야당인 메레츠당의 요시 사리드(Yossi Sarid)
당수와 시몬 페레스(Shimon Peres) 외무장관에게도 축하 전화를 걸고,
평화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샤론 총리는 아라파트와 통화에서 답례에
붙여 6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폭력 행위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 정상간 통화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가자 지구의 네차림과
요르단강 서안의 오프라 등 유대인 정착촌 부근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
네차림에서는 팔레스타인 3명이 다쳤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또
이스라엘군 탱크는 팔레스타인의 박격포 공격에 대응, 라말라와
가자지구의 구시 카티프 부근 팔레스타인 구역에 포탄을 퍼부었다. 전날
밤에는 이스라엘군이 공격용 헬기 등을 동원, 아라파트의 경호부대인
'포스 17'이 사용해온 경찰서와 발전소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포스 17' 부대원 4명이 다치고 가자지구 수천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고 외신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지난 6일 밤 이스라엘이 점령지에 708채의 유대인
정착민 주택을 새로 건설하는 것에 대해 '침략행위'라며 비난하고,
이스라엘에 맞서 땅과 생명을 보호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마헤르 알·마스리(Maher Al·Masri) 팔레스타인 통상장관은
이스라엘측 제지로 지난 6개월간 20억달러의 무역 손실을 보았으며
실업률이 5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