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으로 인한 양국간
긴장상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절반 가량은 중국에 여전히 호감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미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에서 중국에 대해 '호의적'(45%)과
'비호의적'(48%)이란 응답 비율이 서로 비슷했다(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 이같은 호감도는 미국이 중국을 국가로
인정하기 시작한 79년(64%)과 부시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던
89년(72%)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던
98년(44%)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의 가장 위협적인 적은 누구인가'란 질문에도 '중국'이란
응답은 14%로 이라크(38%)에 비해 크게 낮았다. 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영국(85%)과 일본(73%) 등에 비해서는 낮았으나, 한국(49%)
베트남(46%)과는 비슷했다. 미국인들의 호감도가 낮은 국가는 북한(31%),
이란(12%), 리비아(11%), 이라크(9%) 등이었다.
한편, CNN 방송이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중 공중충돌 사건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에
있다'(18%), '양국 모두에 있다'(31%) 등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절반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SNBC 방송이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중국이 잘못했기 때문에'(50%) 또는 '미국이 약하게 보일
우려가 있기 때문에'(14%) 등의 이유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64%를 차지했다. '미국이 잘못했기 때문에'(12%) 또는 '양국
관계를 위해서'(13%)라는 이유로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은 25%에
머물렀다. 인터넷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참여자는 각각 10만7200명과
1만572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