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이클링 포지션' 달성에 단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두산 '만능 백업' 홍원기가 6일 잠실 해태전에서 2루수, 1루수, 3루수로 번갈아 출전해 전날 2루수→유격수로 뛴 것을 포함해 내야 4군데 포지션을 개막후 2게임만에 다 돌았다.
글러브 4개를 갖고 다니는 홍원기가 4군데 포지션을 다 소화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도 못된다.
그러나 이날은 진짜 보기 드문 기록을 하나 추가했다. 선발 2루수로 나갔다가 니일의 발등 부상으로 3회부터 1루수 미트를 끼더니 7회에는 다시 처음 자리인 2루수로 돌아갔다.
"한게임에서 3군데를 돈 적은 많아도 일단 떠났던 포지션에 다시 들어간 것은 생전 처음"이라며 웃던 홍원기는 9회초 양승호 수비코치가 "야, 이번엔 3루야"하자 가방 속에서 제일 큰 3루수용 글러브를 냉큼 꺼내들고 뛰어나갔다.
'스포츠조선 잠실=박진형 기자 jinp@'